노원 104마을 산증인 이병열 봉사자, '서울시 봉사상 최우수상

서울 / 이지예 기자 / 2025-10-29 18:25:05
20년 이상 꾸준한 봉사 … 활동 기획, 기업 후원 유치 등 전문가로서의 공로 인정
▲ 최우수상 이병열봉사자

[뉴스다컴] 서울 노원구가 “2025년 서울특별시 봉사상 시상식”에서 구 소속 이병열 봉사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봉사상’은 1989년 제정 이래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한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봉사한 시민을 매년 선정해 격려하고 있다. 올해 엄정한 검증과 심사를 거쳐 선정한 21명(팀)의 시상자가 선정된 가운데, 구에서 추천한 이병열 중계본동자원봉사캠프장(이하 봉사자)도 그간의 공로를 당당히 인정받은 것이다.

이병열 봉사자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백사마을을 중심으로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최근 급물살을 타며 다가오는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그간 백사마을 일대는 오랜 기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이고, 정비구역 지정 후에도 사업이 표류 되는 진통을 겪어 왔다.

갈수록 낙후되어 가는 동네 환경 속에서 이병열 봉사자는 마을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 왔다. 어르신 생신잔치, 말벗, 절기음식 나눔, 집수리 봉사처럼 소외계층의 필요를 빨리 알아차리기도 했고, 환경 봉사활동, 문화재 보존 봉사활동처럼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단순한 노력과 시간의 봉사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활동을 기획하는 능력, 기업의 후원을 받기 위해 직접 제안서를 작성해 발로 뛰고 설득한 실행력 등이 탁월해 동료 봉사자들의 귀감이 되어 왔다.

29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병열 봉사자는 “소외계층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자원봉사자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수혜자와 자원봉사자가 구분 없이 모두 행복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구는 앞서 지난해에도 노원지역 봉사자들의 활약이 집중 조명된 데 이어 올해 이병열 봉사자의 수상 소식을 환영했다. 작년에는 김춘심 봉사자가 대상, 이필용 봉사자가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병열 봉사자께서는 서울시 봉사상의 취지에 걸맞은 봉사정신을 오랜 세월 실천으로 보여주셨다”며, “백사마을의 산증인이자, 노원구 봉사활동의 선구자로서 헌신하신 봉사자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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