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칠레 FTA 개선…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더욱 강화"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 재가동, 통상·투자 현안 점검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 체결…협력 범위 전방위 확대
초국가범죄 대응·해양 불법활동 근절 등 위한 양국 공조 확대

이지예 기자

leessm7@gmail.com | 2026-07-31 22:20:03

▲ 한·칠레 공동언론발표(청와대)
[뉴스다컴] 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과 칠레는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을 포함한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한-칠레 FTA 개선 등을 포함한 양국의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49년 칠레는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했고, 2004년 한국은 FTA 첫 상대국으로 칠레를 택했다"면서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년 만에 네 배로 증가하며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 옳았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칠레는 1962년 수교 이후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 광물과 인프라, 남극 연구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또한 민주주의 등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온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 한·칠레 양해각서 서명식(청와대)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저와 카스트 대통령님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력히 발전시켜 나간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 협의했다"면서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교역·투자 협력 확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오늘 체결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핵심광물과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의 투자 기회 발굴과 교류 노력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태평양동맹(PA),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주요 경제 협력체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핵심광물 공급망, 인프라, 치안,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도 양국은 미래 지향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먼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기술 선도국인 한국과 세계 1위의 구리 및 리튬 매장국인 칠레의 상호 보완적인 강점에 주목하고,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협력의 범위를 광물자원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고, 정보 교환, 기술협력, 인적 교류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프라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은 지난 20여년 간 칠레의 인프라 건설에 적극 기여해 왔고, 지금은 칠레 최대의 국책 사업이자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을 착실히 건설하고 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차카오 교량 건설이 양국 협력의 랜드마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안과 방산 협력과 관련해서는 초국가범죄 대응과 해양 불법활동 근절 등을 위한 양국의 경찰과 해경 당국 간 공조를 확대하고 나아가, 방산과 조선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과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의 남극 기지 활동에 대한 칠레 측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우리 대원들이 안전하게 연구에 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또 인적·문화적 교류와 관련해 "칠레에서 K팝과 K 드라마뿐 아니라 K푸드와 K뷰티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칠레 국민들의 관심이 문화적 친밀감을 높이고 또 양국 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및 국제사회 평화에 대해서도 양국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저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칠레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며 "카스트 대통령님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줬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가 해양 환경과 자원의 보전, 지속가능한 활용 등 해양 거버넌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총의를 모으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데 공감했다.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카스트 대통령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다시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지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1818년 칠레의 독립을 이끈 건국 영웅이자 초대 국가지도자인 오히긴스 장군의 동상에 헌화하고, 칠레 대통령궁 헌법 광장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José Antonio Kast)'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 칠레 공식방문 공식환영식(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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