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식물자원 확보 속도낸다 ⋯2027년까지 8,000종으로 확대

멸종위기·희귀·특산식물 등 보전가치 높은 식물 집중 수집

이지예 기자

leessm7@gmail.com | 2026-08-26 12:25:13

▲ 서울개발나물(주제정원)
[뉴스다컴] 서울식물원은 서울 서부권의 대표 공원이자 도심 식물원으로서 생물다양성 보전의 거점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2027년까지 식물유전자원 8,000종 확보를 목표로 수집·증식·보전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식물원은 2019년 개원 당시 3,016종의 식물유전자원으로 시작해 지난 7년간 3,542종을 추가 확보하여, 현재 6,558종 219만 개체를 보유하고 있다. 개원 당시보다 식물유전자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며 식물 수집, 종자 교류, 개체 증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식물 다양성을 확보해 왔다.

현재 보유한 6,558종은 목본류 2,133종, 지피초화류 4,425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제정원에 2,000여종, 전시온실에 3,400여종을 전시·관리하고 있다.

식물 수집은 크게 식물 개체 수집과 종자 교류로 나뉘며, 국내 기관 간 교류, 각종 협의체를 통한 현지 조사 및 직접 수집,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종자 교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국립생태원 등 국내외 식물기관과의 업무협약(MOU) 4건을 체결했으며 산림청, 국립생태원 등 주요 기관과 함께 자생식물 및 희귀·특산식물 관련 협의체 2곳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생지 공동조사와 식물 수집을 진행해 현재까지 508종을 확보했다.

또한, 국내외 식물 관련기관과 보유한 잉여종자를 무상 자율 교환방식으로 종자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인 ‘인덱스 세미넘(Index Seminum)’을 2020년부터 매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2개국과 종자를 교류하여 총 1,442종을 확보하는 등 식물유전자원 확대에 힘쓰고 있다.

개원 이후 추가 확보한 3,558종을 수집 경로별로 살펴보면 현지 수집 및 구매가 80%, 국내 기관 간 교류가 16%, 종자 교류가 4%를 차지한다. 앞으로는 기관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해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유전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식물원은 단순한 식물 종 수 확대를 넘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희귀·특산식물, 서울시 지정 보호종 등 법적·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을 중점적으로 수집하며 식물원의 보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 법적 보호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산분꽃나무 등 23종과 희귀·특산식물 81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식물유전자원 보전 및 관리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서울”을 나타내는 대표식물로 서울개발나물, 서울능금나무, 서울제비꽃, 남산제비꽃을 수집했으며, 서울시 지정 보호종인 금마타리, 고란초, 관중, 산개나리, 삼지구엽초 등 5종을 보유해 서울 지역 식물자원의 보전과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력해 도입한 ‘서울개발나물’은 현재 주제정원 숲정원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분양받은 다양한 자생식물 종자를 체계적으로 재배·관리하며 자생식물 자원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보유 식물유전자원을 구분하면 자생종 770종, 재배종 5,788종이다. 앞으로는 자생종을 비롯해 서울에서 볼 수 있는 희귀식물과 서울식물원의 중점수집속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유전자원을 중심으로 수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외 교류를 통해 확보한 식물도 서울식물원 전시온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중해쿠프레수스, 호랑잎가시나무, 살락야자 등이 있으며, 현재 오만대사관에서 도입한 육종 장미 3종과 유향나무,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에서 도입한 울레미소나무 등도 재배·관리하고 있다.

주요 국외 도입 식물로는 2017년 8월 그리스 아테네시에서 유묘로 도입한 ‘지중해쿠프레수스’, 2018년 1월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교 식물원에서 종자를 받아 발아시킨 ‘호랑잎가시나무’, 2019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유묘로 도입한 ‘살락야자’ 등이 있다. 이들 3종은 현재 모두 전시온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확보한 식물유전자원은 서울식물원이 직접 운영하는 재배온실의 전문인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증식·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요 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유지와 보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식물유전자원은 재배온실에서 발아와 재배·증식 과정을 거쳐 안정적인 개체로 육성한 뒤 온실과 주제정원 전시에 활용하고, 연구·교육 프로그램에도 연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자생식물보전협의체 활동을 통해 내륙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느리미고사리, 주저리고사리, 너구리꼬리이끼, 곧은나무이끼 등 다양한 양치·선태식물을 수집했다. 이 식물들은 올가을부터 주제정원 내 숲정원에 선보여 서울에서 제주 지역의 독특한 식생과 서식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앞으로도 자생식물과 희귀·특산식물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을 중심으로 현지 종자 수집과 국내외 식물 관련 기관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2027년까지 총 8,000종의 식물유전자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온수진 서울식물원장은 “2027년까지 식물유전자원 8,000종 확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 생물다양성 보전 기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생태·문화 식물원으로 도약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식물유전자원 확보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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