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기록…야생으로 돌아간 동물들의 감동 화보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동물구조활동 첫 사진집 발간
2019년 개소부터 지난해까지 기록사진 2000여점 중 120점 엄선
이지예 기자
leessm7@gmail.com | 2026-08-25 10:05:17
[뉴스다컴]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새끼 수달을 구조해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울타리 난간에 허리가 낀 고라니가 다시 갈대숲으로 힘차게 뛰어갈 수 있도록 도운 현장의 기록들이 한 권의 사진집으로 발간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현장에서 기록한 사진을 모아 첫 사진집 ‘자연의 치유사들’을 24일 발간했다.
이번 사진집에는 지난 2019년 센터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시민들의 신고로 구조된 야생동물들과 이들을 치료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쓴 수의사·구조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120점이 수록됐다.
센터는 그동안 축적된 2000여장의 현장 기록사진 가운데 120점을 엄선했으며, 사진마다 짧은 소제목을 붙여 독자들이 야생동물과 자연의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집 제목인 ‘자연의 치유사들’은 전국 16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활동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야생동물 구조활동이 단순한 동물 치유를 넘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숭고한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집에는 ▲학교 운동장에 불시착한 새끼 하늘다람쥐 세 마리를 두 달 동안 정성껏 돌본 끝에 무등산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 ▲도로변 수목 정비 과정에서 번식기 백로 60마리를 둥지와 함께 구조해 3개월 넘게 돌본 뒤 영산강으로 돌려보낸 기록 등이 담겨 있다.
사진집에 수록된 장면들은 수의사와 구조사들이 구조·치료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순간순간 담아낸 기록들이다. 비록 전문 촬영 장비로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현장의 긴박함, 동물들의 표정, 동물들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감동적인 순간이 사실감 있게 표현됐다.
사진집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방문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한편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개소 이후 현재까지 수달, 하늘다람쥐, 팔색조, 붉은박쥐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총 4600마리(연평균 600마리)를 구조했다. 이는 광주 도심과 주변 지역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서정미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사진집 발간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구성원들의 노력과 야생동물 구조를 위해 신고하고 도움을 주신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사진집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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